대한제국 120주년·광복 72주년 기념 특별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대한제국 120주년·광복 72주년을 기념해 다보성고미술·다보성갤러리(관장 및 사·한국고미술협회 회장 김종춘)가 다보성갤러리에서 개화파와 친일파및 조선통감·총독부 관료 등의 묵적(墨跡) 190여점과 명성황후 초상화 및 영왕·영왕비(李方子) 등을 비롯한 유물 총 300여점을 공개했다.
특히 전시에서는 명성황후(明成皇后, 1851~1895) 초상화(견본 수묵·담채 족자, 66.5×48.5cm)로 추정되는 작품이 주목됐다. 묵적들은 주로 행서, 초서 작품으로 이백(李白)·두보(杜甫)·소동파(蘇東坡) 등이 지은 이름난 한시와 산문들을 비롯해 자작시 및 묵란(墨蘭) 등이다. 묵적 작품은 독립운동가 15인과 개화파 2인, 친일파 26인, 기타 11인의 190여점으로 대부분 미공개된 것이다.
독립운동가의 작품은 권동진(權東鎭), 김가진(金嘉鎭), 김광제(金光濟), 김윤식(金允植) 등 26인의 121편이다. 이밖에 영친왕과 왕비인 이은(李垠)·이방자(李方子) 및 민영익(閔泳翊)의 작품이 있고, 민비 살해범으로 알려진 미우라 고로의 자작시 1편도 있다.
한편 ‘조선 (왕실)공예 전통의 진작’을 취지로 1908년 이왕가(李王家)에서 설립한 이왕직 미술품제작소(李王職美術品製作所) 작품과 이왕가의 다양한 도자·장신·칠보공예 유물 등도 갖췄다.
다보성고미술·다보성갤러리 김종춘 관장은 “오랫동안 기획해온 독립운동가와 친일파 등의 작품들을 이번에 한데 모아 공개한 것은 대한제국시기부터 광복하기 전까지의 그 당시 시대상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이 유물들을 모두 해독해 발행한 도록으로 감상과 역사자료로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해독을 맡은 여해고전연구소 노승석 소장은 “이번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독립운동가들을 비롯한 묵적 작품을 한데 모아 공개전시하고 도록을 내게 되어 다시 한 번 우리 역사와 문화를 되짚고 바로 세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8월 14일부터 3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