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이마트)

4번째 이마트 부평점 매각
시흥은계지구 부지도 처분

“체질개선·내실강화 목적”
일렉트로마트·온라인에 투자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지난 4월 노후점포와 미개발 부지 매각 등을 추진하며 체질개선을 통한 내실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마트가 추가 점포정리에 나섰다.

이마트는 상반기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6월 부평점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부평점은 1995년 개장한 이마트 4호점으로 노후화된 초기 점포를 정리해 체질개선을 이뤄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난 6월 시흥 은계지구 부지매각 계약도 체결했다. 은계지구 부지는 2013년 매입한 5300평 규모의 부지로 인근에 또 다른 이마트 사업부지가 있어 상권중복 등으로 개발 매력이 떨어져 처분한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앞서 지난 4월부터 미개발 부지 매각, 일부 점포 폐점 등을 추진했다. 비효율 자산 처분을 통해 불투명한 경제환경과 할인점의 성장둔화에 선제 대응하고 경영효율을 높여 수익구조를 혁신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따라 당시 하남시 덕풍동에 있던 이마트 하남점 잔여부지와 평택시 비전동 소재 평택 소사벌 부지 매각, 울산 학성점 폐점 등을 결정했다.

하남 이마트 잔여부지는 지난해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개점으로 이마트 내에서의 활용방안이 줄어들면서 신세계건설에 560억원에 매각했다. 평택 소사벌 부지는 지난 2012년 매입, 평택 2호점으로 개발하려 했지만 지역 내 인허가 지연과 해당 상권의 변화 등으로 투자 효율성이 저하됨에 따라 매각하기로 했다. 월마트 점포를 인수해 2006년 오픈했던 울산 학성점은 좀처럼 효율개선이 되지 않아 점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내실경영을 통해 추가 확보된 자금은 이마트 기존 점포의 리뉴얼 등에 활용해 오프라인 대형점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서울 가양·수원점, 대구 월배점, 안산 고잔점 등 대형점 리뉴얼을 완료해 일렉트로마트 등을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마트 자회사 중 큰폭의 성장세를 보이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이커머스 등 미래 성장사업에도 재투자한다. 2분기 트레이더스 매출은 356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같은 기간 113.2%나 증가했다. 온라인사업도 매출 251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5% 늘었고 영업손실은 배송인프라 확대를 통한 외형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 94억원에서 41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할인점(이마트)사업부 매출은 2조 7556억원으로 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26억원으로 6% 늘었다. 할인점의 기존점 회복과 트레이더스 및 온라인의 꾸준한 고성장 덕에 이마트 매출총이익률도 0.7%포인트(p) 개선됐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2분기(연결기준) 매출 3조 8068억원, 영업이익 554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9% 늘었다. 순이익은 2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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