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중구 명동대성당 프란치스코홀에서 ‘2017 평화의 바람’ 발대식을 마친 염수정 추기경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청년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2017 평화의 바람’ 발대식
염수정 추기경 “작은 몸짓으로도 평화 이룰 수 있어”
조명균 장관 “종교가 평화에 기여하도록 지원하겠다”

[천지일보=이지솔 인턴기자] 국내와 세계의 분쟁지역 청년들이 분단 현장을 방문해 평화의 필요성을 체험하기 위해 순례길에 올랐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14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프란치스코홀에서 천주교 ‘2017 평화의 바람’ 발대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염수정 추기경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참석해 축사했다.

▲ 염수정 추기경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프란치스코홀에서 열린 ‘2017 평화의 바람’ 발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염 추기경은 축사에서 “우리는 모두 평화를 원한다. 평화를 이룩하는 것이 큰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작은 몸짓으로도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오늘부터 일주일간 순례하게 될 비무장지대(DMZ)는 여러분과 같은 또래에 남북한 청년들이 서로 총구를 겨누고 있는 냉정과 분단 전쟁의 현장”이라며 “정부는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에 종교가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민간 교류의 자율성을 보장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조명균 통일부 장관(안드레)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프란치스코홀에서 열린 ‘2017 평화의 바람’ 발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 행사는 ‘평화를 생각하고 나누고 걷고, 또 걷는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대한민국의 청년과 세계의 청년들이 한 데 모여 ‘청년 세대가 원하는 진정한 평화는 무엇인지’ ‘왜 평화가 필요한지’ 등을 함께 고민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6박 7일간 DMZ 일대에서 진행된다. 행사에는 시리아와 이라크, 팔레스타인 등 세계 분쟁 지역 청년들을 포함한 해외 청년 31명과 국내 청년 62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고성에서 통일전망대, DMZ 박물관을 방문하며 통일 체험을 시작한다. 이후 제4땅굴, 철원 생태 공원, 노동 당사 등을 방문한다.

16일부터는 통일부 한반도통일미래센터(미래센터)가 진행하는 통일 체험 연수가 시작된다. 18일에는 도보 행진으로 지친 참가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환영 만찬을 연다. 이 자리에는 염수정 추기경도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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