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14일 전국여성연대 등 여성단체들이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국민이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촉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국제사회에 보편적인 상식이 됐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평화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누구나 인정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2015년 한일합의로 인해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보상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한미경 경기자주여성연대 대표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아 전국여성연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 여성단체가 연 집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여성단체는 한일합의 무효와 폐기를 주장하면서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한일합의를 했던 박근혜 정부과 일본 아베정권에 대해 “어떻게 가해자들끼리 해결했다고 하는지 참 답답하다”며 “일본 정부는 아직도 공식적인 사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국도 책임이 있다. 한미일 군사 동맹이 강화되고 있고 미국은 사드를 배치해 전쟁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은 전쟁이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 지 보여주시는 산 증인이시다. 전쟁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14일 한미경 경기자주여성연대 대표가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여성단체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여성단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도 촉구했다.

6.15여성본부 상임대표인 권오희 수녀는 “일본을 정말 나쁜 일본으로 기억하게 하는 역사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 2015년 맺은 위안부 합의는 국민이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일본은 자기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사죄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들은 모두 전쟁을 반대하고 전쟁을 하는 그 어떤 행위도 반대한다”며 “우리는 사드를 반대하고 전쟁을 배격한다. 우리가 겪은 아픔을 다시 격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장지화 민중연합당-엄마당 대표도 “우리가 원하는 목적은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그에 따른 보상이며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이라며 “수요시위에 참여하는 국민이 많다고 만족해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일이 완벽히 해결돼 더 이상 수요시위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을 바란다”고 말했다.

▲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14일 6.15여성본부 상임대표인 권오희 수녀가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여성단체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