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秋 “주도적 외교·안보 상황 관리 능력에 신뢰 보내”
洪 “퍼주기 정책… 청년이 부채 안고 갈 수밖에”
朴 “文 인사참사… 최순실 인사와 다를 바 없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여야가 출범 100일을 맞이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슬로건이었던 ‘나라다운 나라’를 세웠다며 자화자찬했지만, 야권은 ‘보여주기식’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날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도적 외교·안보 상황 관리 능력에 대해서도 국민이 적극 신뢰를 보냈다”며 “문 대통령 취임 100일 키워드는 적폐청산과 나라다운 나라 건설”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준비된 집권당·준비된 대통령 약속을 지켜온 100일이라 자평한다”면서 “촛불민심을 받들고 국민 대통합을 이루는 과정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각종 실험 정책으로 인해 국민을 실험대상으로 정책을 하고 있다”며 혹평했다.

홍 대표는 “대북 평화구걸 정책은 지금 ‘문재인 패싱’ 현상을 낳고 있고, 각종 사회정책은 국가의 미래가 아니라 선심성 퍼주기 복지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집권 기간 동안 선심성 퍼주기 복지에 전념하게 되면 나라의 장래가 암담해지고 이 나라 청년이 모든 부채를 안고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통일 정책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인사정책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인사 참사는 문재인 정부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인사 문제는 박근혜 정부와 비교해 오십보백보”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박기영 과학혁신기술본부장 임명 3일 만에 사퇴했고, 당사자는 마녀사냥이라고 한다”면서 “대통령부터 참모까지 인사참사에 모르쇠로 일관한다. 도대체 이것이 최순실 인사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전 세계가 한반도 안보 불안을 걱정하는데 당사자인 문재인 정부는 천하태평, 강 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다. 대통령도 휴가를 가고 관계 장관도 느긋하게 여름휴가를 보낸다”이라며 “오히려 안보 불안을 야당이 일으키고 있다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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