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저녁 이명박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국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간의 전화통화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이번 (천안함) 사건의 완전한 진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조사에서 나온 사실이 어느 쪽으로 귀결되든 (그 조사결과에) 따르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특히 "두 정상은 한국과 한국군, 한국 영토 및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고의 노력을 약속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국인 한국의 번영과 방어를 위한 미국의 강력하고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오바마 대통령과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 약속을 준수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국제사회 의무를 준수하며, 이웃 국가들에 대한 적대적인 행위를 중단해야만 한다고 거듭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협의를 위해 다음주 방한할 것이며, 양국의 외교.국방장관이 모두 참여하는 첫 `2+2회담'을 오는 7월 개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천안함 조사 진행상황을 설명했으며, 미국의 천안함 구조작전 지원 및 조사단 참여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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