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외교 무대서 韓 존재감 보이지 않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에 대해 “광복 72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한반도엔 전쟁 먹구름이 드리워져있고 7000만 동포는 전쟁 걱정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미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선 말기 우리는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냉정하게 읽지 못하고 외교적 주도권을 상실한채 일본 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됐다”며 “격변하는 한반도 문제는 북한과 미국이 대결하다 이젠 미국과 중국의 외교적 대결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한국은 두 손을 놓은채 미국과 중국의 합의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시중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안포대. 즉 안보를 포기한 대통령이 아니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며 “한미 동맹에 기초해 한중관계, 남북관계, 한미관계 전반의 전략을 설계하고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연일 북한에게 ‘말 폭탄’을 던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서는 전쟁이 나서는 안 된다”며 “수천만명이 죽더라도 미국만 안전하면 그만이라는 발언은 동맹국에게 하는 발언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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