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강국 코리아(98)] 하이맥스, 베트남 진출… 세계최초 현지서 소방기구 생산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98)] 하이맥스, 베트남 진출… 세계최초 현지서 소방기구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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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창조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 최영웅 하이맥스 공동대표가 8000개의 감지기를 5초 이내에 자동 점검하고 감지기별 점검결과 보고서도 출력할 수 있는 ‘원격점검형 화재 감지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최영웅 하이맥스 대표

8월 중 新공장 본격 가동
첫해 연매출 10억원 목표
미얀마 등 주변국도 공략
성장 멈춘 국내시장 우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대한민국의 작은 중소기업이 베트남에서 세계 최초로 화재감지기·수신기, 유도등, 소화설비 등 소방제품을 직접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지금껏 어떤 나라도 진입하지 못했던 장벽을 뛰어넘은 곳은 국내에서 30년간 묵묵히 소방업계를 지켜온 작지만 강한 기업 ㈜하이맥스(대표 최영웅·강원선)다.

“그간 소방제품을 베트남에 수출하는 곳은 있었지만 현지에서 생산하는 제조사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었다. 하이맥스가 최초다. 베트남 모든 사람이 하이맥스 소방기구를 쓰도록 하겠다.”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직접 발품을 팔며 뛰고 있는 최영웅(한국소방시설협회 회장) 하이맥스 대표가 자신 있게 포부를 밝혔다. 직접생산 첫해 매출 목표는 10억원이다.

▲ 베트남 최초 소방기구제조공장인 하이맥스 베트남 생산공장 전경. (제공: 하이맥스) ⓒ천지일보(뉴스천지)

베트남은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수입한 제품을 사용 중이다. 이중 일본산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다른 나라 언어로 된 제품을 들여오다 보니 현지 건물 소방 관리인들이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때문에 하이맥스는 과감하게 현지에서 생산하는 ‘메이드 인 베트남’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지 생산공장을 준공, 8월 중으로 본격가동에 들어간다. 2012년에 베트남 현지법인 ㈜하이맥스비나를 설립하고 베트남 정부에 소방기기 장치 60여종 수출을 승인받은 지 5년여 만이다.

그는 “베트남에 사활을 걸었다”며 “베트남을 전초기지로 미얀마, 방콕, 방글라데시 등 주변국으로 뻗어가겠다”고 말했다.

▲ 하이맥스 주요 생산제품들이 전시돼 있는 베트남 생산공장 내부 모습. (제공: 하이맥스) ⓒ천지일보(뉴스천지)

국내 소방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30년이란 세월을 굳건히 지켜온 하이맥스가 제2의 성장판으로 베트남을 택한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산업의 발전이 필요함에도 규제만 강화하는 국내에서 발전 가능성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이맥스는 신용제일, 품질제일, 안전제일주의를 기업이념으로 1988년 ㈜제일방재설비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종합 방재설비전문회사다. 초고층빌딩으로부터 대단위 아파트 단지, 특수 플랜트 공장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소방용 기구의 제조, 판매, 설치공사 및 A/S에 이르기까지 방재설비 전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이맥스가 소방안전기술원, 가천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원격점검형 화재 감지 시스템’ 제품은 지난 2015년 조달청의 우수제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경북도청과 충북경찰청 등 관공서에 상당수 설치되며 성능을 인정받았다. 원격점검형 화재감지기는 감지기가 있는 장소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수신기에서 한번에 점검할 수 있게 한 기술이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8000개의 감지기를 5초 이내에 자동 점검하고 수신기에서 감지기별로 점검결과 보고서를 출력, 고장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하이맥스 본사 전경. (제공: 하이맥스) ⓒ천지일보(뉴스천지)

최 대표는 “30년이라는 세월 꾸준히 성장하며 발전을 거듭했지만 오히려 시장상황은 더 열악해졌다”며 “소방기기는 안전과 직결된 제품임에도 건설사를 통해 재하청을 주다 보니 가격경쟁만 심해져 가격은 오히려 40년 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건설, 토목, 정보통신산업은 조달청이 분리발주를 하는 것과 달리 유일하게 소방 분야는 분리발주를 안 하고 있다. 건설회사가 전기회사에, 전기회사가 다시 소방업체에 재하청 주는 방식이다.

이러다 보니 기업이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품질보다는 가격이 싼 제품만 선호하게 되면서 제품개발은 멈췄고 산업은 퇴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3년간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국민의당을 통해 분리발주와 관련한 법안을 발의했다”며 “하지만 담당 국회의원이 다른 상임위원회 소속으로 이동하면서 이마저도 통과하지 못할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소방산업과 관련한 담당 부처가 없는 점도 지적했다. “당국의 통계와 달리 실제 활동가능한 소방기술자는 절반에도 못 미침에도 정부는 통계에만 의존해 건설현장에 인력을 더 늘리도록 규제를 강화했다”며 “근본적 인력난 해결을 위해선 고등학교 단계에서 소방학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공업고등학교 등을 통해 전기과 통신과 등은 있지만 소방학과는 없다. 이런 상황이 근본적으로 소방인력을 부족하게 만드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건설, 전기와 달리 품셈이 없어 노동에 대한 합당한 수입을 거두기 어려워 인력양성을 어렵게 한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국내 현실은 어둡지만 최 대표에게 포기는 없다. 어느 나라를 가든 단독형 화재경보기를 들고 다니던 버락 오바마 미국 前 대통령처럼 우리 국민도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ICT 기술을 활용해 정보를 원격으로 전달, 수신기가 없더라도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어디서나 화재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화재정보 공유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 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심사코멘트]

하이맥스는 신뢰와 품질제일을 기본 이념으로 종합 방재설비 분야에서 30년의 경험이 축적된 제조, 판매, 시공 회사다. 특히 ‘원격점검형 화재 감지 시스템’ 특허 제품은 감지기의 이상 유무를 수신기에서 자동 점검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 기술로 별도의 감지기 시험 없이 8000개의 감지기를 5초 이내에 자동 점검하고 수신기에서 감지기별로 점검결과 보고서를 출력하여 점검대상 감지기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지난 2015년 조달청 우수제품에 선정된 바 있다. 베트남에도 60여종의 소방기기를 승인받아 수출하고 있다. 인증에 있어서도 ISO9001 품질국제표준인증, 성능인증서, 조달청우수제품지정, Inno-biz, G-pass기업지정 등 기본이 탄탄한 기업으로 지속성장이 기대된다.

▲ 하이맥스가 생산하는 제품들이 전시된 모습. (제공: 하이맥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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