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중, 서울역서 기념행사 진행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세계위안부의 날’을 기념해 청소년 300여명이 합창·무용 등 문화행사와 ‘플래시몹(flash mob)’을 진행한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소속 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용수)은 고척중학교(교장 강성철) RCY동감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서울역에서 ‘세계위안부의 날’을 기념행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성보중, 대방중, 구암중, 선린인터넷고, 여의도여고, 이화외고, 서울시청소년오케스트라 등 300여명의 청소년들이 함께한다. 행사는 대한적십자사의 후원으로 관현악, 합창, 무용이 어우러지는 ‘세계위안부의 날’ 기념 플래시몹이 진행된다.

플래시몹은 위안부할머니의 아픔을 위로하고 공감하며, 할머니들의 명예·인권 회복과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고 진정한 사과·보상을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실 때 해주길 바라는 뜻으로 준비됐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미래세대인 청소년이 바른 역사를 배우고 불행한 역사를 청산하며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겼다.

공연은 주제선정, 포스터제작 등 기획 단계에서부터 촬영, 영상제작까지 학생들이 창의력을 발휘해 자율적으로 준비했다.

추진위원장인 이성효(선린인터넷고 2학년)군은 “우리 청소년의 외침이 깊은 울림이 돼 많은 사람이 위안부할머니들의 상처를 세계인의 인권문제로 인식하도록 기획했다”며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에 힘을 보태고 역사왜곡을 바로잡는 것도 우리 후손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을 보고 많은 또래청소년이 참여해 자신의 재능을 보태고 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척중 학생회장인 이강준군은 “학교에서 처음 포스터를 보고 학생회 친구들과 함께 추진위원으로 신청했다”며 “고척중학교는 작년에도 ‘광복절’과 ‘독도의 날’ 행사를 통해 역사의식을 바로 세울 수 있었는데, 올해도 뜻 깊은 활동에 참여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무더위 속 연습이지만 할머니들의 뜻을 기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플래시몹이 되도록 기쁜 마음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성철 고척중학교 교장은 “청소년이 플래시몹 준비를 통해 아픈 과거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바른 역사가 정립되는 일에 참여했다”며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리고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김군자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이제 37명의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시는데, 이번 학생들의 플래시몹이 평화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고척중 RCY동감오케스트라는 지난 2010년부터 소외된 이웃을 위해 오케스트라 음악 재능기부를 통한 지속적인 음악공연·봉사활등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어버이날 서울역 플래시몹’을, 2015년에는 ‘어버이날 용산역 플래시몹’을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해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광복절 기념 플래시몹’으로 청소년의 역량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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