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비 56억원 지원… 농림식품부 내 ‘가뭄대책상황실’ 재운영
[천지일보 전남=이미애 기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13일 전남 진도, 신안, 무안 등 올해 지속된 가뭄으로 피해가 심각한 농업인을 위로하고 농정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장관은 전남 가뭄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뭄으로 1만 2849㏊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4개도(23개 시·군) 2910 농가의 신속한 영농재개를 위해 농약, 종묘 구입비 등 복구비 56억원(보조 47억원, 융자 9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특히 지난 장마 기간(6월 중순~ 7월 말) 내린 비로 대부분 지역의 가뭄이 해소됐으나 전남·경남도 등 남부 일부 지역은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농식품부 김영록 장관이 직접 현장을 찾았다.
또한 피해농가에 지원된 농축산경영자금 33억원과 관련, 50%이상 피해농가는 2년간 30%이상을, 50%미만 피해를 입은 농가는 1년간 상환 연기와 이자 감면 혜택도 지원한다.
특히 가뭄으로 모내기 하지 못한 농가를 포함해 피해 농업인의 조속한 영농복귀와 경영안정을 위해 재해대책경영자금을 추가 지원한다.
피해농가에 지원되는 재해대책경영자금은 금리를 2.5%에서 1.8%로 0.7% 인하해 피해농가의 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김 장관은 이번 가뭄 현장방문 시 농업인들이 건의한 피해 복구지원 단가 현실화와 보험 대상 품목확대 등에 대해선,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림식품부에 따르면, 전남·경남 등 남부 일부 지역에서 가뭄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농식품부 내 ‘가뭄대책상황실’을 재운영해 가뭄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가뭄이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잔여 가뭄대책 예산을 조기에 추가지원 하는 등 올해 추경 가뭄대책비 1056억원 중 923억원 집행된 가운데 1백 33억원이 집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