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 억류됐다가 31개월만에 풀려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솔 인턴기자] 약 2년 반 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62) 목사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임 목사 가족은 12일(현지시간) 임 목사가 캐나다 온타리오 남주에 있는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공항에는 임 목사의 아내와 아들, 며느리, 10개월 된 손녀, 교회 관계자들이 나와 그를 기쁨의 눈물로 맞이했다. 임 목사는 체중은 줄었지만 비교적 건강한 편으로 알려졌다.

임 목사의 아들 제임스 임은 “그동안 아버지가 무슨 일을 당했는지 공포 속에서 살다가 이날 다시 만나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또 제임스 임은 현재 부친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캐나다 정부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목사는 지난 2015년 1월 북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북한 나선시를 방문했다. 그러나 그는 평양에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에 체포됐고, 같은 해 12월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이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임 목사의 석방을 위해 지난 8일 대니얼 장 국가안보보좌관을 특사로 북한에 파견했고, 북한은 다음날 임 목사의 병보석 결정을 발표했다.

한편 임 목사는 13일 그가 담임으로 있었던 토론토 큰 빛 교회에서 마련된 예배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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