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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야기] 해저 케이블
뉴스천지  |  newscj@newscj.com
2017.08.13 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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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철 한국기술금융협회 IT 전문위원

   
 

현 세대를 디지털경제(Digital economy) 시대라 칭하고 있다. 초를 다투어 생성되는 수많은 자료들이 디지털화돼 보관되거나 전송되며, 축적된 이들 자료는 정부 정책 입안에 이용되고,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는 백데이터로 활용하며, 연구개발기관에서는 기초자료로 응용하고, 개개인들은 자기계발이나 취미를 즐기는 데 활용하고 있으며, 때론 엔터테인먼트화해 대중의 관심을 촉진하는 매개역할을 하기도 한다.

인간의 활동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 불가항력적인 사건 등도 발생형태별로 분석돼 자료화 즉 데이터화되고 있는데 이들 자료는 수시로, 실시간으로 전송돼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쓰이기도 한다. 이렇듯 대규모 빅데이터(Big data)의 발생은 그물처럼 엮어져 있는 인터넷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전파되는데 이들 대용량 디지털 데이터를 전송하는 매체가 디지털 네트워크(Global digital network)이며, 각국에 있는 인터넷 허브국을 상호 연결하는 국제 연결용 디지털 네트워크가 바로 해저케이블(Submarine cable)인 것이다.

그동안 TV에서 외국에서 열리는 생중계 경기 등을 시청할 때 ‘위성 생중계’라는 자막이 떠 있어 외국과의 통신은 ‘위성’에 의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위성’이란 용어에 익숙한 세대에게는 ‘해저케이블’이란 용어가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현재 국가 간 음성, 영상 등 신호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전송량의 95% 이상이 본 해저케이블 통신망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대다수 사람들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면 구글이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 해외 사이트에 접속한다고 가정할 때, 기기에서 해당 사이트의 URL, 즉 홈페이지 주소를 치면 요청명령 데이터는 국내 인터넷 허브국에서 국제 관문국을 거쳐 해저케이블을 타고 미국의 관문국, 인터넷 허브국을 통해 구글 서버에 연결해 요청한 명령을 처리하는 순서이며, 이 같은 인터넷 데이터의 거의 대부분은 해저케이블을 통해서 전송, 수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해저케이블의 시초는 지금으로부터 약 170년 전인 19세기 중반 영국의 J.보레트가 도버해협을 횡단해 영국~프랑스 간을 잇는 해저전신케이블이 설치되면서부터이다. 이후 20세기 초까지 약 50만㎞ 거리의 해저케이블이 유럽지역에 포설돼 당시엔 매우 효과적인 통신수단으로 활용됐다. 이후 20세기 중반까지 고주파 무선통신방식에 밀려 더딘 진척을 보였으나, 1956년 미국-영국 간 대서양횡단케이블(TAT-1; Trans Atlantic Cable No.1)이 부설되면서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발전됐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양의 해저케이블이 포설돼 전 세계 디지털 네트워크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해저케이블을 생각할 때 어떻게 엄청난 장거리와 수심이 깊은 바닷속으로 케이블을 포설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들 수 있다. 해저케이블은 케이블선박(Cable Ship)에 의해 포설된다. 케이블선박은 해저케이블을 포설하기 위해 특수하게 설계된 선박인데, 생산된 1000㎞ 이상의 해저케이블을 보관탱크에 싣고 정해진 케이블 포설 루트를 따라 항해하면서 싣고 온 케이블을 바다에 내려 포설을 진행한다. 해저 5000미터가 넘는 심해에는 바닥에 제대로 완착되고 해류의 이동에 심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케이블 외부에 무거운 강철을 드리워 케이블을 안정시킨다.

TPC케이블 같은 태평양횡단케이블은 그 거리가 매우 길어, 케이블 선박은 싣고 온 케이블이 소진되면, 가장 끝 지점은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특수 밀봉처리를 한 후 부표(Buoy)에 띄워 놓고, 다시 항구로 들어가 정박한 후 생산된 케이블을 싣고 부표가 있는 지점을 찾아 밀봉돼 있는 케이블과 새롭게 싣고 온 케이블을 케이블선박 내 정합실에서 정밀한 작업을 거쳐 두 케이블을 연결한 후 또 포설작업을 실시한다. 이 같은 작업과 긴 항해를 반복하면서 해저케이블은 대륙을 횡단해 포설되는 것이며, 연근해에 이르러서는 여러 선박이나 어구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얕은 바다의 해저면을 파고 그 위에 보호관을 씌워 육양국(Cable Station)에 안착하게 되는 것이다. 육양국에서는 해저케이블과 국내 전용케이블 간 접속 및 신호변환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게 되는데 이렇듯 여러 과정을 거쳐 해저케이블시스템(Submarine Cable System)이 완성되는 것이다.

국가 간 통신을 위해, 인터넷 통신을 위해 이 같은 숨어있는 피나는 노력이 수반된 ‘해저케이블’이라는 전송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오래도록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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