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고 있다. 왼쪽은 영화 속 주인공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독일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여사, 오른쪽은 택시운전사 김사복을 연기한 배우 송강호.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을 찾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이날 관람에는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임종석 비서실장뿐 아니라, 영화 속 주인공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독일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여사, 배우 송강호·유해진, 장훈 감독 등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브람슈테트 여사에게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이 벌어질 당시 다른 지역 사람은 그 진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그 사실을 보도한 기자들은 해직당하거나 처벌받았다”며 “남편 덕분에 우리가 그 진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아직까지 광주의 진실이 다 규명되지 못했다. 이것은 우리에게 남은 과제”라며 “이 영화가 그 과제를 푸는 데 큰 힘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민주화운동이 늘 광주에 갇혀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국민 속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 이런 것이 영화의 큰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브람슈테트 여사는 “남편은 진실을 알리는 게 자신의 임무라고 말하곤 했다”면서 “광주가 인생에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했는데, 짧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스크린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걸 안다면 무척 기뻐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브람슈테트 여사는 “앞으로도 젊은이들이 민주주의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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