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쑨쉰의 작품들. (제공: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목판화의 맥을 이으며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중국 작가 쒼쉰(37)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망새의 눈물’ 개인전을 오는 9월 6일 11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쑨쉰은 중국의 사상가 루쉰(魯迅)이 1920년대 말 주도한 목판화 운동의 맥을 이으면서도,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회화와 필름 누아르(film noir)적인 성격을 띠는 영상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다.

그는최근 미국의 뉴욕 타임스퀘어 아트 프로젝트(2017) 및 구겐하임 미술관(2016~2017),메트로폴리탄 미술관(2015)의 전시에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상하이유즈미술관( 2016)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또 독일 오버하우젠 국제 단편영화제(2016) 및 베니스영화제(2010) 등에도 참여한 바 있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이번 쑨쉰의 개인전에서는 회화와 설치, 영상에 걸쳐 작가의 대표작 약 20점을 엄선해 선보일 예정이다.

쑨쉰의 작품은 중국의 전통과 역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풀어내는 것에 중점하고 있으며, 점차 세계사에 대한 또 다른 관점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의 회화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제재인 용이나 말, 잉어, 독수리는 중국 전통회화의 전형적 도상이다. 그러나 쑨쉰은 이들이 함의하고 있는 교훈적이고 정치적인 내러티브 대신 중국 현대사의 모순적이고 허구적인 측면을 작가 특유의 관점으로 재치 있게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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