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럽연합(EU)이 오는 14일 정치·안보위원회를 열고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EU가 이같이 긴급회의를 갖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미국과 북한의 이어지는 ‘말싸움’ 대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는 12일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대표가 EU 회원국들에 오는 14일 임시 정치·안보위원회를 열어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EEAS는 이날 “모게리니 대표가 아세안(ASEAN) 지역 안보포럼(ARF) 참석을 계기로 마닐라에서 한·미·러·중·호주·아세안의 외교장관들과 만나 회담한 데 이어 북한의 상황과 관련해 가능한 다음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4일 임시 정치·안보위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U는 지난 10일 최근 유엔 안번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결의 2371호에 따라 북한 핵 개발 및 미사일 개발에 관련된 북한 국적자 8명과 북한 단체 4곳을 대북 제재대상으로 추가했다.

지난 9일에는 북한에 ‘도발 중단’을 촉구하고 미국 등 관련국에는 ‘군사적 행동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에 의한 한반도 비핵화 추진’을 요구했다.

이번 논의에서 EU가 북한과 미국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 9일 “프랑스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평화적인 해법을 찾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 중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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