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박 3일간 만해 한용운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대장정 출정식에서 참가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성북구)

만해 한용운 선생의 삶 따라 6개 도시 순례
외국인 유학생 등 전국 대학생 40여명 참가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광복 72주년을 맞아 만해 한용운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2017 만해로드 대장정’이 펼쳐졌다.

1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박 3일간 만해 한용운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번 대장정은 서울 성북구 등 만해 한용운 선생과 인연이 깊은 전국 6개 지방정부로 구성된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협의회(회장 김석환 홍성군수)’와 동국대학교 만해연구소(소장 고재석)가 협력해 마련했다.

올해는 특히 우리나라 대학생 20명 외에도 외국인 유학생 10명이 참가한다. 몽골에서 온 빈테리야 씨(신한대학교)는 “한국 친구들로부터 만해 한용운 선생이 독립운동은 물론 문학에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한국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만해로드 대장정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장정은 12일 오전 9시 만해 한용운 선사가 입적한 서울 성북구 성북동 심우장에서 시작했다. 주요 코스로는 1일차 서울 성북구 심우장, 고성군 건봉사, 속초시 신흥사, 2일차 인제 만해마을, 천안 독립기념관, 홍성 만해생가지 및 만해문학체험관, 3일차에는 3.1운동의 성지인 서울 중구 탑골공원,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다.

성북구 관계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의 삶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만큼 각 현장, 현장 마다 조국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우리 조상들의 꿈과 희망을 깊고 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청년들의 삶이 더욱 힘들어진 요즘 암흑 같던 일제 치하에서도 독립이라는 꿈을 버리지 않았던 만해 선사의 정신을 느끼면서 용기를 얻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에는 외국인 유학생도 함께 참가해 만해선사의 평화사상과 도전정신의 의미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장정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협의회’는 선사의 문학·독립운동·수행·입적과 인연이 깊은 서울 성북구와 서대문구, 충남 홍성군, 강원도 인제군과 고성군, 속초시 6개 지자체가 협력해 구성했다.

2015년 5월 성북구, 홍성군, 인제군 3개 지방자치단체는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을 공동으로 협력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2015년 8월에는 1박 2일간 광복 70주년 기념 만해 한용운 유적지 700㎞ 순례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님의 침묵’ 발간 90주년을 맞아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협의회’가 주최해 ‘2016 만해로드 대장정’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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