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성주·김천 주민이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부근에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추가 배치 계획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성주, 최적의 위치… 한국민 1000만명 보호 가능”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토머스 밴달 주한 미8군 사령관이 지난 4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항의하는 주민을 향해 조롱하는 듯 웃은 미군 병사의 행동에 대해 “부적절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밴달 사령관은 12일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현장 확인 작업을 앞두고 열린 기지 내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 당시 성주 주민을 보고 웃은 우리 장병의 행동은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드 배치는 한미 정부의 합의 사항인 만큼 장병들로서는 그만큼의 반발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해당 병사가) 시위대를 마주쳤을 때 놀랐고, 나이가 어리다 보니 그런 표정이 나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4월 ‘사드 저지 소성리 종합상황실’이 유듀브에 게재한 ‘영상을 찍으며 웃는 미군, 통곡하는 소성리 할매’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사드 배치에 대해 항의하는 주민을 촬영하며 웃는 미군 병사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 성주 주민을 향해 웃는 미군 병사. (출처: 유튜브) ⓒ천지일보(뉴스천지)

밴달 사령관은 사과 성명 발표 후 사드 배치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뉴스를 통해 알고 계시겠지만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성주가 사드 부지로 결정된 건 동맹 차원의 결정이었다. 성주는 부산, 대구 등 대한민국 남부를 지키기 위한 최적의 위치로 한국민 1000만명을 보호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향후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해 모든 적법 절차를 준수하고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밴달 사령관은 이날 사드 배치 반대 주민을 직접 만나 사과하려고 했으나 주민의 반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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