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서 이철성 경찰청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 삭제 지시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해결방안 모색에 직접 나선다.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전 광주청장) 간 벌어지고 있는 SNS 게시글 삭제 공방 때문이다.

강인철 교장은 이철성 경찰청장에게서 페이스북에 올린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청장은 공식입장을 통해 “사실무근”이라며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진실공방은 시민사회로 번졌다. 8일 시민단체 정의연대는 이 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10일 해당 사건을 형사3부(김후균 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에 나섰다. 지난 9일에는 경찰청 박진우 차장(치안정감)이 강 교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회동을 갖기도 했다. 그럼에도 사태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김부겸 장관은 13일 오후 3시 경찰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논란의 당사자인 이철성 청장과 강인철 경찰학교장, 본청 간부 등을 만나 이번 사태로 인한 국민적 우려를 전달하고 국민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자숙을 직접 주문할 계획이다. 이라고 행안부는 12일 밝혔다.

행안부는 “행안부 장관이 외청인 경찰청의 지휘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국민적 우려가 깊어지는 현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이번 방문이 이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태의 진상을 파악해 조속히 논란을 불식시키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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