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5·18민주묘지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이현정 기자] 국가보훈처에서 실시하는 5·18민중항쟁 30주년 공식 기념식에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대신에 ‘방아타령’과 ‘금강산’이 본 행사 음악으로 배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5·18 행사위원회)는 지난 17일 “보훈청 주관의 5·18민중항쟁기념식 식순에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외하고 엉뚱한 ‘방아타령’과 ‘금강산’을 본 행사에 배치해 5·18의 추모 열기를 해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매년 5·18 정신과 희생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불려 졌으며, 지난 24주년 정부공식 기념행사 때부터 공식 기념 식순에 배치·제창돼 왔다.

하지만 보훈처는 이번 30주년 공식 행사에는 5·18 정신이 깃든 ‘님을 위한 행진곡’을 식전 배경음악으로 배치해 공식 식순에서 제외했다.

이에 5·18 행사위원회는 보훈처에 30주년 기념 식순에 ‘님을 위한 행진곡’ 재배치를 요구하고 시정되지 않을 시 행사위원회와 참여 단체 및 인사들의 기념식 보이콧을 감행할 의사를 밝혔다.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기념 식순에 ‘님을 위한 행진곡’과 ‘5·18민주화경과보고’ 등이 제외, 대통령 기념식 불참과 대통령 기념사에서 격하된 총리 기념사 전달 등을 통해 5·18 행사위원회와 참여 단체는 이번 공식 기념식에 불참할 의사를 전달했다.

또 공식 기념식이 열리는 18일 오전 10시 5·18 행사위원회와 참여 단체는 민족민주열사묘역(제3묘역)에서 별도의 기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유가족의 참여는 자율에 맡기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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