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州)에서 17일 마오쩌둥주의 공산 반군이 지뢰로 버스를 공격해 50명에 가까운 인명 피해가 났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반군은 이날 오후(현지시각) 차티스가르주의 수크마와 단테와다를 잇는 도로에 지뢰를 설치한 뒤 경찰관 등을 태운 버스가 지나가자 리모컨을 이용해 폭파시켰다.

현지 뉴스전문 채널 NDTV는 이날 폭발로 버스에 타고 있던 5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두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승객 가운데는 주정부 경찰 특공대원 25명이 포함돼 있어, 공산 반군에 의한 대규모 경찰 피해가 불과 한 달 만에 재연된 셈이다.

'낙살라이트'로 불리는 인도 마오주의 공산반군은 지난 4월에도 단테와다에서 매복 공격을 감행해 경찰관 76명을 사살한 바 있다.

낙살라이트는 1960년대 비하르주 낙살에서 일어난 농민 봉기로 본격 발흥한 인도의 마오주의 공산 반군을 일컫는다.

이들은 1980년대 지주 축출과 토지 재분배를 통해 농민들로부터 비교적 큰 지지를 받았고, 광산개발로 쫓겨난 부족민들을 끌어들여 인도 중동부에 거대한 해방구를 건설하기도 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낙살라이트 반군은 지난 3년간 민간인과 정부기관을 상대로 5천800여 차례에 걸친 공격을 감행해 3천명 이상을 사망케 했다.

만모한 싱 총리는 이런 낙살라이트를 인도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지목해 강경 대응해왔고 정부는 최근 이들의 폭력이 도를 넘어서자 총 7만명의 보안군을 투입해 대대적인 소탕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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