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당기념관 관람객들이 3D 영상으로 유물을 보고 있다. (제공: 충남서부보훈지청)

“선비는 죽을 수 있으되 욕보일 수는 없다”

[천지일보 예산=박주환 기자] 충남서부보훈지청은 예산군 대술면에 위치한 현충시설인 수당기념관이 내부 시설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충남서부보훈지청에 따르면, 수당기념관은 충남서부보훈지청과 예산군의 지원으로 지난해 10월 개보수를 시작해 지난 7월 새롭게 단장을 마무리했다. 3D 프로젝터와 홀로그램, 렌티큘러 등 새로운 시스템으로 학생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수당기념관 옆에는 국가중요민속문화재 281호인 수당고택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고택은 수당 선생의 생가로 전형적인 조선시대 상류 주택의 특징을 잘 보존하고 있다.

전통 있는 선비가문에서 태어난 수당 이남규(1855~1907)선생은 궁내부 특진관을 역임했고 일제 침략에 맞서 홍주의병 선봉장으로 활약하다 아들과 함께 순국했다. 3대 이승복은 독립운동을 전개해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 4대 이장원 중위는 6.25전쟁에서 순국해 충무무공훈장에 추서됐다.

수당가는 항일 의병운동부터 6.25전쟁까지 4대에 걸친 호국활동으로 4대가 국립묘지에 안장된 나라사랑의 명문가이다. 수당가의 후손 이문원 관장(전 독립기념관장)은 매년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영상제와 수당문화축전을 개최해 나라사랑 정신의 확산을 위한 사업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

수당기념관은 수당 선생이 실천한 ‘선비는 죽을 수 있으되 욕보일 수는 없다(사가살불가욕(死可殺不可辱))’의 고귀한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08년 9월 25일에 건립했다.

충남서부보훈지청 관계자는 “수당기념관을 방문하면 학문을 숭상하고 대의를 위해서는 자신까지 희생할 수 있는 선비의 삶을 엿볼 수 있다”면서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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