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출범 기자회견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불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조계종의 자성과 적폐청산을 촉구하는 연대회의를 결성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와 총무원장직선실현을위한재가추진위, 용주사신도비대위 등 불교단체들과 명진스님의 제적철회를 촉구하는 시민사회원로·노동자·변호사 모임 등은 10일 서울 보신각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출범을 선포했다.

시민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탐욕과 미망을 떨치며,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는 신념으로 용맹정진해야 할 조계의 당간이 무너지고 있다”며 “각자도생 불자들의 힘을 모아 새롭게 한국불교의 개혁을 이뤄 가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자승 총무원장 재임 기간 켜켜이 쌓인 적폐를 해소하기 위해 불자들은 뙤약볕 아래에서 뜨거운 외침을 아끼지 않았고, 폭우 속에서도 꿋꿋하게 정진해왔으며, 해가 떨어지면 촛불을 들어 적폐에 저항해 왔다”며 “더 이상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한 권력들에게 한국불교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외쳤다.

이어 “명진스님을 비롯 깨어있는 스님들의 쓴소리는 과도한 징벌로서 답을 하고, 백주대낮에 적광스님을 폭행한 이는 종회의원이 돼 있는, 폭력과 비상식을 조장하는 조계종단에게 보편과 정의는 너무 먼 불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조계종단에 ▲용주사 주지 성월의 은처자 문제 ▲동국대 사태 ▲종단의 교계 언론탄압 ▲마곡사 금권선거 당사자의 주지 재임 ▲적광스님 폭행 ▲명진스님 등 부당제적 및 징계남용 등의 적폐가 해소돼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종단의 적폐를 풀어가야 하는 주체가 사부대중이 돼야 함을 강조하며 “한국불교의 적폐가 더 이상 불교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자리 잡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잘못에 대한 합당한 징계가 이뤄지는 상식의 조계종단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우리는 참담한 조계종단의 현실을 올바로 보고, 적폐청산의 깃발을 높이 들고 힘차게 나아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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