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강제징용희생자유해봉환위원회 위원장 무원스님. (제공: 대한불교천태종 광수사)

유해 101구 가운데 33구 봉환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일제강제징용희생자유해봉환위원회(유해봉환위원회)와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등 108개 종교·민족단체가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봉환을 알리는 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

유해봉환위원회 등 단체들은 광복 72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유해 봉환과 국민추모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유해봉환위원회 위원장 무원스님(천태종 대전 광수사 주지)은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민추모제를 열고, 봉환된 유해는 서울시립승화원에 안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희생자의 유골을 보관하고 있는 일본 도쿄의 재일 한국인 사찰인 국평사와 협력해 신원이 파악된 101구 가운데 33구를 1차로 봉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 걸쳐 나머지 유해도 가져올 예정”이라며 “해외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희생자의 유해를 빠짐없이 봉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해봉환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3일 일본 국평사를 출발한 유해는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봉환돼 간단한 입국행사가 끝나면 장례차량에 옮겨져 광화문광장에 임시 안치된다.

광복절인 15일 오전 11시 광화문광장에서는 종교·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하는 국민추모제가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분향과 헌화, 종단별 예식이 진행된다. 이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민족화합공연과 비무장지대(DMZ) 순례 후 오후 6시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에 유해가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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