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북한 긴장하는 게 좋을 것”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에도 괌 주변 타격으로 위협하는 북한의 태도에 “아마도 그 성명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과 회의를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화염과 분노’ 발언이 북한을 자극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여야의 여론이 있다는 지적에 “그게 강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는 등) 제대로 처신하지 않으면 과거 큰 어려움에 처했던 극소수 국가처럼 (존망의)곤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미국령 괌에 대한 ‘포위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선제타격’으로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런 것을 (대놓고) 말하지 않는다. 절대 그러지 않는다. 나는 그러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해온 일들, 북한이 모면해온 것들은 비극이고 허용될 수 없다”면서 “북한이 미국에 대해 (군사)행동을 하려 한다면, 매우 매우 긴장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협상과 관련해서는 북한과의 협상은 항상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에 대해서는 “북한 문제에 있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압박을 계속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유례없는 화염과 분노의 보복 조치에 맞닥트릴 것이라고 경고 했다. 이에 북한은 성명을 통해 미국령 괌 주변을 겨냥해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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