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국내 금융권에서 판매하는 펀드 잔고가 500조원에 근접하며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그중 증권사에서 판매된 펀드 규모가 320조원을 넘어 비중이 70%에 달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와 사모를 합친 전체 펀드 판매 잔고는 6월 말 현재 459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 잔고는 5월 말 사상 최대인 471조 9000억원을 기록하고는 일부 환매로 소폭 줄어들었다.

금융권별로 증권사의 펀드 판매 잔고가 4월에 사상 처음으로 320조원선을 돌파한 이후 3개월째 320조원대를 유지했다. 증권사 펀드 판매 잔고는 4월 말 331조 7000억원, 5월 말 332조원, 6월 말 321조 1000억원 등이다.

반면 은행의 펀드 판매 잔고는 올해 1월 말 100조원에서 2월 말 99조원 수준으로 줄어든 뒤 6월 말 현재 99조 4700억원이었다.

증권사가 전체 펀드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2월 71.8% 이후 12년여 만인 지난 4월 말 70%를 돌파하고는 6월 말 69.9%를 나타냈다. 반면 은행권의 펀드 판매 비중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해서 낮아져 6월 말 21.6%에 그쳤다.

권역별 펀드판매 잔액은 2008년 6월 말 증권사 174조원, 은행 150억원으로 약 24조원 차이가 났다.

금융회사별 펀드 판매 잔고는 한국투자증권이 53조 979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신한금융투자 37조 4300억원, 미래에셋대우 37조 4250억원, 국민은행 19조 990억원, NH투자증권 17조 565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펀드 판매액만 따지면 미래에셋대우가 6조 453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6조 3750억원, 한국투자증권 6조 1420억원, 신한은행 3조 900억원, 우리은행 2조 3910억원, KEB하나은행 2조 833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대체로 은행들의 판매고가 높다.

주식형 펀드는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 등 다른 유형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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