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9일 김일성 광장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반발해 발표한 정부성명을 지지하는 평양시 군중집회가 열렸다고 10일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과 북한이 초강경 메시지로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난처한 상황이 된 중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10일 중국은 북미 양측에 외교 및 당 채널을 통해 중재노력을 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9일 외신에 “한반도의 상황은 복잡하고 민감하다”면서 “교착상태에 관련된 당사자들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발언과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북미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직접적으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으나 관영 매체들을 통해 북한과 미국에게 당부하는 모양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중문·영문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사설로 “북한은 하고 싶은 대로 무슨 말이든지 하므로 미국이 설전에서 항상 우위를 차지할 수 없다”고 미국을 말렸다.

그러면서 “북미 양국은 힘의 차이가 크다. 약자인 북한이 힘의 부족을 메우려고 격한 말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위협적인 발언은 자체 억지력이 향상됐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금은 미국이 북한의 국가 안보 우려에 대해 진지하게 응답해야 할 시점으로 쌍중단(북핵 활동과 한미훈련 중단 맞교환)과 쌍궤병행(북 비핵화와 북미 평화체제 구축 병행)이 한반도 상황을 완화할 유일한 출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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