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잡는 모기’ 광릉왕모기 사육 성공
‘모기 잡는 모기’ 광릉왕모기 사육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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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산업기술원 “지카·뎅기열 예방 기대”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국내에서 지카 바이러스나 뎅기열 등을 옮기는 ‘흡혈모기’류의 유충을 잡아먹는 모기를 사육·번식하는 기술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기술원)은 흡혈모기류의 유충을 잡아먹는 ‘광릉왕모기’를 사육해 모기를 방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광릉왕모기와 같은 왕모기족은 유충일 때는 다른 모기의 유충을 잡아먹고, 성충이 되면 암수 모두 흡혈하지 않고 꽃의 꿀을 섭취하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는다.

기술원은 이번 기술 확보를 위해 암막 사육장을 개발, 광릉왕모기의 짝짓기, 산란, 실내 번식을 유도했다. 암막 사육장을 활용한 결과, 사육기간 50일 동안 광릉왕모기 암컷 한 마리에서 600여 마리 이상의 광릉왕모기 개체를 얻을 수 있었다.

광릉왕모기 유충 한 마리는 하루 26마리의 다른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릉왕모기의 유충 기간이 16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모두 416마리의 모기 유충을 제거가 가능하다.

기술원은 광릉왕모기는 지카나 뎅기열 확산의 주범인 숲모기의 유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친환경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광릉왕모기는 흰줄숲모기와 같은 숲 모기류의 서식처인 산간지대의 나무구멍이나 대나무 그루터기, 길가의 폐타이어 등 작은 물웅덩이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생물학적 모기방제 기술과 같이 국민의 안전한 삶을 확보할 수 있는 공익형 환경기술이 개발되고 보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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