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략군 “‘화성-12’ 4발 동시 발사로 괌 포위사격 검토”
美국방부 “정권종말·국민파멸 이끌 어떤 행동도 중단해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북한에 핵무기 추구 중단을 촉구했지만, 북한 전략군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4발로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부대인 전략군의 김락겸 사령관이 10일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 전략군은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4발의 동시 발사로 진행하는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락겸은 “우리가 발사하는 ‘화성-12’는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천356.7km를 106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km 해상 수역에 탄착 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략군은 8월 중순까지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최종 완성하여 공화국 핵 무력의 총사령관(김정은) 동지께 보고드리고 발사대기 태세에서 명령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은 자신을 스스로 고립하는 일을 멈추고 핵무기 추구를 그만두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며 “정권의 종말과 국민의 파멸을 이끌 어떤 행동도 고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김정은은 북한이 세계 안보와 안정에 위협이 된다는 데 동의한 유엔 안보리의 통일된 목소리와 세계 각국 정부의 성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동맹국들의 합동 군사력은 지구상에서 가장 정확하고 잘 훈련되고 튼튼한 방어력과 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북한은 주목해야 한다”며 “북한 정권의 (군사)행동은 우리의 행동에 의해 계속 극도로 압도될 것이고, 군비 경쟁이나 북한이 시작하는 충돌에서도 패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전날인 9일 북한군 전략군 대변인 성명을 통해 “‘화성-12’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 사격을 위한 작전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에서 괌까지의 거리는 3500㎞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6월 괌을 타격할 만한 무수단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5월 14일에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MB 추정)도 사거리 5000㎞ 이상이었으며, 핵탄두 1t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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