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는 일본땅’으로 표시한 일본 내각관방의 포스터 원본 파일. (제공: 성신여대 서경덕 교양학부 교수 연구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일본이 여전히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표기한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다.

일본 내각관방이 제작한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표시한 포스터를 규슈 신칸센 800계형의 츠바메 열차 내부에 붙여 홍보해 온 사실을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이 9일 밝혔다.

네티즌의 제보로 처음 알게 된 서 교수팀은 내각관방 웹사이트 및 트위터 계정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 5월부터 7월말까지 두 달간 열차 내부에 부착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작년 도쿄 내 지하철역에 부착해 큰 논란이 됐던 포스터와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더 다양한 색깔로 제작해 독도에 관련한 설명까지 첨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열차 내부에 포스터를 부착한 것도 문제지만 내각관방 웹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다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더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 교수는 “현재 내각관방 트위터의 팔로워 수가 21만 여명이 넘는다. 이 많은 팔로워들이 SNS로 이런 잘못된 포스터 파일을 퍼다 나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며 이 포스터를 활용한 오프라인 이벤트도 펼치고 있었다”고 분노했다.

이번 포스터는 8월 초 일본의 대표 관광섬인 오키나와 도심 모노레일 내부에서도 부착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작년 도쿄를 시작으로 올해는 규슈지역까지 이런 포스터가 확대된 것을 보면 내년, 내후년에도 내각관방에서는 일본 전역으로 홍보영역을 넓혀 갈 것이라는 게 서 교수의 설명이다.

서교수는 이번 내각관방이 제작한 포스터가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정확하게 지적하는 ‘일본어 모바일 파일’을 제작해 SNS를 통해 일본인들에게도 독도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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