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각사) ⓒ천지일보(뉴스천지)

‘맞춤형’ 제품·서비스 잇단출시
뷰티·패션업계 빠르게 확산中
가방부터 도시락까지 제품다양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개성을 중시하고 나를 위한 소비에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포미(For me)’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DIY(Do It yourself)’ 열풍이 더해져 맞춤형 시장 확대를 돕고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최근 고객이 원하는 컬러(20종)와 케이스 디자인(20종)을 직접 선택·조합해 DIY 립스틱을 만들 수 있는 ‘디어 마이 글라스 틴팅 립스톡’을 선보였다. 이뿐 아니라 내 피부에 꼭 맞는 퍼프 선택을 위해 ‘마이뷰티툴 애니퍼프’도 출시했다. 마이뷰티툴 애니퍼프는 오리지날, 슬림에어, 매끈윤기, 매끈위생, 커버밀착 등 다양하다. 지난 4월에는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원하는 섀도만 선택해 팔레트와 립스틱을 만들 수 있는 ‘퍼스널 컬러 스튜디오’와 ‘컬러 팩토리’를 선보였다. 컬러팩토리는 이달 말까지 사전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리따움에서는 피부 고민별 맞춤 케어가 가능한 DIY 팩 ‘마이 레시피 팩’을 출시했다. 자신의 피부 고민만 골라서 마음대로 조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베이스와 드레싱&파우더로 효능을 더하면서 복합 피부고민에도 대응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또한 레시피에 따라서 컬러와 제형을 다채롭게 만들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르메디(ReMede) by CNP’를 론칭, 매장 내에서 맞춤형 세럼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전문가가 무료로 피부상태를 진단한 후 적합한 세럼을 매장에서 즉석으로 만들어주는 시스템이다. 구매율이 80%를 웃돌 정도로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패션업체들도 맞춤제품 출시가 한창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집화 브랜드 쿠론은 핸드백 커스터마이징 플랫폼인 ‘쎄스튜디오(C-Studio)’를 운영하고 있다. ‘쎄스튜디오’는 핸드백 디자인부터 주문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DIY 온라인 플랫폼으로 소비자 개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컬러부터 장식까지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제품에 표현할 수 있다. 가죽 색상과 다양한 프린트, 엠블럼 색깔 등을 개인 취향에 맞춰 조합해 1만 5000여 디자인의 가방을 제작할 수 있고 완성된 디자인은 쎄스튜디오의 SNS를 통해 공유돼 다른 고객들도 해당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이벤트로 포미족들을 공략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LF의 프랑스 여행가방 전문 브랜드 닷드랍스(Dot Drops)는 지난달부터 오는 24일까지 ‘나만의 닷드랍스 만들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자사 브랜드의 특징을 살려 물방울무늬의 닷드랍스 캐리어를 별도로 판매되는 스티커 키트로 꾸미고 응모하면 추첨에 따라 여행상품권을 지급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안야 힌드마치’ 또한 지난달 28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나만의 가방을 만들 수 있는 ‘빌드 어 백’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빌드 어 백 컬렉션은 새롭게 출시된 버킷 백(원통형 가방)을 기본으로 소재와 색상, 사이즈, 액세서리 등을 소비자가 선택해 디자인한 것으로 가방을 그 자리에서 바로 받을 수 있게 했다.

서점과 편의점에도 맞춤형 DIY 바람이 불었다. 신세계 센텀시티몰 지하 2층 ‘반디앤루니스’는 과학적 설계로 움직이게 고안된 장난감인 ‘오토마타 DIY 아트토이’를 선보였고 세븐일레븐은 ‘내 맘대로 맛을 8로우하자’는 콘셉트 아래 밥과 반찬을 각각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내맘대로 도시락’ 시리즈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출시된 제품을 그대로 남들과 똑같이 사용하기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해 원하는 서비스와 제품을 선택해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트렌드에 민감한 유통업계에서 맞춤·DIY 시장은 당분간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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