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도 아래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의 2차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이 결론을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미국 국방부 산하기관인 국방정보국(DIA)가 지난달 28일 북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기밀평가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이같이 밝혔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DIA 보고서 요약문에는 “정보당국은 북한이 ICBM급 미사일에 의한 발사를 포함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한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 2명도 DIA가 이런 결론을 내린 것이 맞으나 다만 북한이 소형핸탄두를 성공적으로 시험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자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완전한 핵보유국’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북한이 ICBM에 탑재할 소형 핵탄두를 확보하는 데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분석했으나 이 같은 보고서가 나오면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우려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WP는 “북핵개발이 많은 전문가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