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략군 “‘화성-12’로 괌 포위사격 작전방안 검토”
WP “北, ICBM 탑재 소형 핵탄두 개발 결론” 보도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위협하는 북한에 대해 “불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북한은 “괌에 미사일 발사를 검토하겠다”고 응수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운용부대인 전략군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로 미국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 작전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전략군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미제의 핵 전략폭격기들이 틀고 앉아있는 앤더슨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괌도 포위사격 방안은 충분히 검토·작성되어 곧 최고사령부에 보고하게 되며 우리 공화국 핵 무력의 총사령관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결단을 내리시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략군 대변인은 미국 괌 기지의 전략폭격기들이 한반도 상공에 출동하는 것을 두고 “우리로 하여금 미국의 대조선 침략의 전초기지, 발진기지인 괌도를 예의주시하게 하며 제압·견제를 위한 의미 있는 실제적 행동을 반드시 취할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가 가능한 소형 핵탄두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미국 당국자들이 지난달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에서 괌까지의 거리는 3500㎞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6월 괌을 타격할 만한 무수단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또 지난 5월 14일에도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MB 추정)은 사거리 5000㎞ 이상이었으며, 지난 7월 28일 발사된 ‘화성-14형’에 대해 국방부는 “1차 발사 때보다 사거리가 최대 500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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