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검사 스폰서 의혹'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 산하 진상조사단은 17일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을 소환, 조사중이다.

진상규명위 대변인인 하창우 변호사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조사단이 현재 두 검사장을 동시에 소환해 조사하고 있으며, 성 위원장과 민간위원 2명이 참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검사장은 현재 서울고검 청사에서 조사받고 있으며, 의혹을 제기한 건설업자 정모씨(52)와의 대질은 추후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하 변호사는 이들이 같은 장소나 같은 책상 앞에서 조사받고 있는지 등 세부적인 내용은 오후 2시30분 브리핑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이들을 상대로 정씨가 주장하는 접대 여부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정씨의 진정이나 제보사항을 대검 수뇌부에 보고하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조사는 특별검사제가 도입돼도 사전조사 차원에서 전ㆍ현직 검사들에 대한 조사를 당초 계획대로 마무리짓기로 한 진상규명위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대검은 지난달 19일 정씨가 부산ㆍ경남 지역를 거쳐간 검사 100여명에게 스폰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곧바로 민간 위원 다수를 포함한 진상규명위와 조사단을 구성했다.

조사단은 현재까지 70여명에 달하는 전ㆍ현직 검사와 접대업소 관계자들을 조사했으나, 정씨는 지난 10일부터 특검을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진상규명위는 19일 4차회의를 열어 이들 검사장의 처리 방안과 특검과 맞물린 향후 활동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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