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가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北을 반대하는 특대형 테러범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맹비난하면서 남한에 대해 “서울까지 불바다가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의 외곽기구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위)는 대변인 성명에서 북한을 반대하는 ‘특대형 테러범죄’로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태위는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무참히 짓밟으려고 달려드는 날 강도 같은 행위가 절정에 이르고 있는 조건에서 그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실제적인 정의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강화된 종합적인 우리의 국력을 총동원해 물리적 행사를 동반한 전략적인 조치들이 무섭게 취해진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며 “백령도나 연평도는 물론 서울까지도 불바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최근 우리 군이 서해 서북도서에서 실시한 해상사격에 반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런 반응은 추가적인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로 해석돼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도발이나 6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해 이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호응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바 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 이후 세 차례 정부 성명을 발표한 뒤 군사적 도발을 고조시킨 바 있어 군 당국이 북한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