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댁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언주 “치열한 논쟁으로 혁신의 과정돼야”
박지원 “지도자 뽑는선거… 죽이는 선거 아냐”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이 8일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8.27 전당대회 출마로 내홍을 겪는 것에 대해 “분당은 결코 아니다”라며 수위 조절에 나섰다.

이날 국민의당 원내지도부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내에서 제기되는 ‘안 전 대표 출당’ ‘분당’ 등의 발언에 대한 자제를 요구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런 논란에 대해 “어설픈 봉합보다는 치열한 논쟁을 통해 혁신의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갈등과 분열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역사를 보면 한 국가는 외세의 침략이 아니라 내부 분열로 소멸했다. 정당도 마찬가지”라며 “특정 후보의 출마를 두고 찬성과 반대 의견이 부딪치고, 레드라인을 넘나드는 발언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장은 “지금부터 도를 넘는 인신공격은 중지했으면 한다”며 “당내 분열과 갈등을 멈추고 이번 전대를 제2의 창당 계기로 만들어 새 출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화 의원은 “최근 각종 언론에 국민의당이 분당 사태로 치닫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진다”며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놓고 내홍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분당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런 사태를 보고 분당을 부추기는 언행은 온당하지 못하다. 싸움을 부추기고 즐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국민의당 원로 동교동계에서 안 전 대표를 출당하자는 의견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자제를 요청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지원 전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도자를 뽑는 선거이지, 지도자를 죽이는 선거는 아니다”라며 “날은 어둡고, 길이 멀수록 우리는 더 많은 사람의 밝은 지혜를 모으고 더 많은 사람의 어깨를 걸고 나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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