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에콰도르 평가전에서 이승렬이 후반 29분 첫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다크호스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이승렬(서울)과 이청용(볼턴)의 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허정무 감독은 4-4-2 전술을 내세운 가운데 이동국(전북)-염기훈(수원)을 투톱으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김재성(포항)을 좌우 날개로 각각 배치했다.

이어 기성용(셀틱)과 신형민(포항)을 중앙 미드필더로, 수비에는 김동진(울산)-조용형(제주)-곽태휘(교토)-오범석(울산)을 포백으로 먼저 내보냈다. 골키퍼로는 이운재(수원) 대신 정성룡(성남)을 선발로 출전시켜 골문을 지키게 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에콰도르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허정무 감독은 박지성 대신 이청용을, 오범석 대신 차두리를 투입해 공격과 수비에 변화를 줬다.

결국 첫 골은 이승렬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21분 이동국 대신 교체 투입된 이승렬은 29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이어 받아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면서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 몰아붙인 한국은 후반 40분 이청용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청용은 패스를 주면서 페널티에어리어로 들어갔고, 다시 패스로 이어진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했지만 상대 수비수들에게 걸렸다. 그러나 상대 수비수들이 볼을 다투는 사이 볼은 이청용에게 흘러나왔고, 이청용은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차 넣었다.

이로써 허정무호는 남미의 다크호스이자 피파랭킹 36위인 에콰도르를 상대로 2-0 완벽한 승리를 거두면서 남아공월드컵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에서는 축구대표팀의 출정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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