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의 올해 첫 해외건설 수주 지역인 오만 두쿰 위치도. (제공: 대우건설)

삼성엔지·대우건설 오만서 5조원대 초대형 공사 따내
현대엔지·SK건설도 베트남·이란서 2조원대 수주 대박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이달 들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은 오만에서 각각 수주를 따냈다.

먼저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오만에서 2조원대 정유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영국의 EPC 회사인 페트로팩과 공동(50:50 Joint Venture)으로 오만 DRPIC로부터 ‘오만 두쿰(Duqm) 정유 프로젝트 패키지 2번 U&O(Utilities & Offsites)’에 대한 수주통지서(ITA)를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총 수주액은 20억 달러(약 2조 2000억원)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Muscat) 남쪽 550km에 위치한 두쿰 경제특구에 하루 생산량 23만 배럴의 정유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삼성과 페트로팩은 총 3개 패키지 중 2번 U&O(Utilities & Offsites) 패키지를 수주했다. EPC 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2021년 완공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오만에서 1조원대 정유시설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첫 해외 수주 실적이다. 대우건설은 스페인 업체인 테크니카스레우니다스와 조인트벤처를 통해 총 27억 5000만 달러(한화 약 3조 1000억원) 규모의 두쿰 정유시설 공사의 1번 패키지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의 지분은 35%에 해당하는 9억 6250만 달러(한화 약 1조 800억원) 규모이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47개월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999년 오만의 방파제 공사를 시작으로 2011년 두쿰 수리조선소, 2015년 발전소를 완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도 지난 6일 베트남과 이란에서 잇달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베트남 롬손 페트로케미칼이 발주한 롱손 석유화학단지 유틸리티 플랜트 공사를 3억 2000만 달러(한화 약 3684억원)에 수주했다.

이 사업은 호찌민시에서 동남쪽으로 100km 떨어진 붕따우시 롱손석유화학단지내 스팀·공업용수 생산을 위한 보조보일러와 수처리설비 등 기반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베트남에서 전력플랜트 건설 사업을 일괄 턴키 방식으로 수행하는 것은 지난 1999년 바리아 복합화력발전소 증설사업 이후 두 번째다.

SK건설 역시 지난 5일 이란에서 16억 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수주 대박’을 터뜨렸다. SK건설은 이날 이란 최대 민영 에너지회사인 ‘파르시안 오일앤가스’의 자회사인 ‘타브리즈 정유’와 타브리즈 정유공장 현대화사업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북서쪽으로 600㎞ 가량 떨어진 타브리즈 정유공장은 1일 11만 배럴의 생산능력을 갖췄지만 시설이 노후화해 최근 강화된 환경규제에 맞춘 제품을 생산하려면 현대화가 필요했다.

SK건설은 이란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인 ODCC와 컨소시엄을 꾸려 기본설계 및 상세설계, 구매, 시공, 금융 조달까지 책임지는 일괄 계약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36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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