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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논단] 김정은의 ‘배짱’, 그 끝을 보고 싶다
뉴스천지  |  newscj@newscj.com
2017.08.06 22: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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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과연 김정은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가?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이 본격화됨에 따라 ‘레드라인’을 넘어서려는 북한을 적극적으로 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워싱턴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이미 북한의 도발 이전인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보수 성향 매체 워싱턴프리비컨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위협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외교와 제재 중 어느 쪽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어떻게 지시하는지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북한 정부가 전 세계에 가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센터를 마련했으며 해외 정부의 정보 수집, 비밀공작, 국방부의 우리 형제들에 대한 무기 지원 등 모든 작전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김정은 제거작전’도 미국의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미국이 화학무기 공격 참사에 대한 응징보복 차원으로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했던 케이스를 눈여겨 볼 필요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당시 미 해군 구축함 2대는 시리아 공군기지를 향해 59발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날려보냈다. 미군 폭격으로 시리아 공군기 9대를 비롯해 공군 기지 내 레이더 등 주요 시설물이 상당부분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갖던 중 발생한 전격적인 작전이어서 더욱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 해군이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발사한 사실에 주목했다. 미군이 시리아 공군기지 타격을 위해 이미 59개에 달하는 군사표적을 미리 획득해 사전에 공습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대목에서다. 핵탄두가 탑재된 평양의 탄도미사일이 뉴욕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선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핵심부를 타깃으로 한 전격적인 군사카드 명령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 제거’ 작전은 시리아 공군에 대한 전격적인 공습처럼 그리 간단치 않다는 게 문제다.

먼저 가장 중요한 건 ‘타깃 확보’다. 김정은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지 못할 경우 미군의 대규모 공습이 있다고 하더라도 작전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나 신뢰도가 높은 ‘김정은 동선’을 확보했느냐에 따라 제거 작전의 승패가 달려있다는 것이다. 미국 전략정보 분석회사인 스트랫포(Stratfor)는 지난해 5월 보고서에서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발사 가능한 순항미사일의 수량이 600발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이는 곧 미국이 평양의 지휘부를 비롯해 개전 초기 600개의 주요 타깃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정은의 주요 예상 은거지에 대해서는 1곳당 여러 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다중 배치됐을 가능성이 크다. 평소 미국은 북한의 핵 실험장, 탄도미사일 발사 장소 등의 특이동향을 군사 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국방부, 합참 등 우리 군 당국도 금강 정찰기 등을 통해 북한 전역에 대한 전자신호 등 감청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수뇌부 경호분야와 지하시설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탈북자들로부터 확보한 북한 특정 지역의 지형지물에 대한 정보를 모두 융합해 북한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우리 정보당국은 김정은이 주로 머무는 평양의 주요 소재지에 근무했던 탈북자들을 별도로 관리하며 이들의 상시 협조를 상당히 중요한 정보자산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요 지휘세력에 대한 토마호크 공습과 동시에 김정은의 정확한 실시간 소재지 확보 여부에 따라 ‘9.11 테러’의 원흉, 오사마 빈 라덴을 처단했던 미국 최고 특수부대 ‘데브 그루팀’이 동시에 평양 상공에 고공 투입될 수도 있다. 무작위 미사일 공습으로 북 최고지도부의 사망여부 확인이 불투명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북한 군부 잔존세력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특수부대 작전에 의해 김정은 사살 확인 내지 체포가 필요하다는 전술적 판단이 내려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지휘세력 제거와 동시에 미국은 미리 확보한 북한 핵시설과 탄도미사일 기지 타깃들을 향해 B-2 폭격기에 탑재된 900㎏급 GBU-31 정밀유도폭탄과 1만 3600㎏급 GBU-57 벙커버스터(MOP)로 동시다발 맹폭한다. 김정은이 현재의 위기의 시계바늘을 어디까지 멈추지 않고 돌려댈지 아무도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그는 김일성과 김정일처럼 합리성이 결여된, 하여 전혀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관찰의 청진기를 들이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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