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6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필리핀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PICC)'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회담 후 미디어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강경화 “文 대통령이 방어적 결단”

[천지일보=이솜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일 우리나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 임시배치하기로 한 것에 대해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왕 부장은 필리핀 마닐라의 콘라드 호텔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서 이같이 말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과의 관계 개선하고, 과거의 잘못된 행동을 바꾸자는 의지를 보여줬고 중국의 정당한 관심사항에 대해 배려하는 행동을 보여줬다”면서도 이같이 지적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한국은 가까운 두 나라로, 국제무대에서 회담하는 습관이 있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우리의 관심사항인 지역 문제와 양국 문제 해결과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강 장관과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 장관은 “최근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도발로 인해 위협이 상당히 고조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사드 배치는) 이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와 걱정이 심화한 가운데 대통령이 방어적 차원에서 내린 결단”이라고 답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이 부분에 대해 왕 부장과 제가 소통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오늘 회담으로 심도 있는 회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왕이 부장은 이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더 이상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하지 말라”라며 “안보리가 발표한 대북제재 결의에 냉정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으며, 안보리와 국제사회의 소망에 어긋나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더는 하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