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후보 우세 속 ‘야권단일’ 김 후보 추격전

[뉴스천지=전형민 기자] 6․2 지방선거에서 부산광역시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허남식 현 부산시장과 민주당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맞붙는다.

부산에서는 민주노동당 민병렬 후보와 진보신당 김석준 후보,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통해 김정길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선출한 효과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김정길 후보는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며, 추락하는 부산을 살리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부산은 지난 20년 동안 견제 없는 일당독재로 추락하고 있어 부산의 정치역사를 다시 쓴다는 각오로 부산시민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단일후보 수락연설에서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으로 구성된 야5당 공동선거대책위원회는 부산광역시장 승리를 위해 친환경 무상급식, ‘물의 수도’ 부산만들기, 시민 참여형 도시재생사업,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및 준공립화, 열린행정․재정구조로 전면 개혁 등 공약을 발표한 상태다.

선거 초반 판세는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앞선다는 데 이견이 없는 분위기이다.

한나라당 한 간부는 “지난 2004년과 2006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오거돈 후보를 상대로 각각 63.2%와 65.5%를 얻어 허 후보가 당선됐다”면서 “한나라당과 부산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허 후보에 대한 지지세와 시정의 연속성에 대한 시민의 바람을 고려할 때 이번 선거에서도 6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을 것”이라며 허 후보의 승리를 확신했다.

후보등록 때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의 경우 허 후보가 12억 4200만 원, 김 후보가 19억 1600만 원으로 재력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납세실적도 허 후보가 6400만 원, 김 후보가 1억 2600만 원으로 비슷하고 두 후보 모두 체납액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과 전과기록을 보면 허 시장이 육군 병장으로 전역, 전과기록이 없는 반면 김 후보는 ‘중이염 화농성’이라는 병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바 있고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한 차례씩 어겨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력이 있다.

20일부터 시작되는 선거운동에서 김 후보가 허 후보와의 지지율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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