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아세안 회원국 외무장관들. (출처: 연합뉴스)

아세안 외교장관, 수위 높여 北 비판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외무장관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강력히 비난하며 아세안안보포럼(ARF) 회원국으로서 분쟁을 회피해야 하는 의무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10개국 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개발에 우려를 표했다.

북한의 ICBM 시험발사에 대해 외무장관들은 동북아시아 지역과 전세계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은 즉각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의무를 완전하게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들은 “남북한 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면서 “아세안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오는 7일부터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의 ICBM과 핵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정부 당국자는 “제재·압박을 위한 국제공조에 동참하면서 조속히 대화를 재개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해 아세안 차원에서 명시적 지지와 공감대를 확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ARF 외교장관 회의에 나란히 참석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계기가 되면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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