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ㆍ병역 평균 이하 많아…이색후보도 눈길

[뉴스천지=전형민 기자] 6․2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납세와 병역, 전과 등에서 한국 평균에 미치지 못해 ‘후보자질’에 논란이 일고 있다.

광역단체장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들의 경우 대상자 42명 중 병역을 마치지 못한 후보가 17명, 납세액이 적은 후보는 35명, 전과가 있는 경우는 16명으로 나타났다.

2006년 기준 한국 평균을 보면 재산이 2억 4164만 원이며, 1인당 425만 원의 세금을 냈고 전과는 없으며 병역은 마쳤다.

광주광역시장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장원섭 후보의 경우 재산이 4550만 원, 지난 5년 동안 납세액은 22만 원, 전과 한 건에 병역은 미필로 나타났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문수, 부산광역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김정길, 인천광역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송영길, 충남도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전과를 가져 군 면제를 받았다.

경북 청도군수에 출마한 무소속 박순동 후보의 경우 28억 2822만 원의 재산신고를 했지만 선거관리위원회 등록 자료에 의하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서울 중구의원에 출마한 민주당 윤판오, 서울 은평구의원에 출마한 한나라당 유영란 후보는 각각 13억 1325만, 11억 4042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납세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풀뿌리 정치를 향한 이색후보들의 도전도 눈여겨 볼만하다.

광주시의원 나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박윤호 후보는 80년대 권투선수 출신으로 5년째 구두닦이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진천군수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광섭 후보와 경기 군포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김윤주 후보, 인천 강화군수에 도전한 무소속 김윤영 후보는 ‘초등학교 졸업’이라는 학력 핸디캡을 극복하고 기초단체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대전에서는 아버지 한태빈 후보가 서구 바 선거구에, 둘째 딸 한수영 후보가 서구 마 선거구에 도전해 부녀가 나란히 기초의원에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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