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출처: 연합뉴스)

“각국 책임 다하고 ‘쌍중단 제의’ 적극 호응 바래”

[천지일보=이솜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한반도 핵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엄격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4일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중국이 국제 핵 비확산 체제 유지를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를 전면적이고 엄격하게 집행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은 모두 각자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중국이 제기한 쌍중단(雙中斷,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제의는 정세 격화를 제지하는 데 유리하며 대화로 돌아오는 돌파구를 찾는 데 도움이 되므로 각국은 진지하게 고려하고 적극적으로 호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존슨 장관은 중국이 북핵 문제에 발휘한 작용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현재 정세가 끊임없이 격화되고 있는데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하루빨리 협상을 통한 해결이라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28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중국은 유엔 결의안을 성실하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이행해왔고, 다른 나라들에도 그렇게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