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안의사 자료 요청..日 "최선 다하겠다"

(경주=연합뉴스) 한.일 양국은 16일 앞으로 천안함 사건의 대응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오카다 가쓰야(岡田 克也) 일본 외무대신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측은 천안함 사건의 조사 진행상황을 설명했고 일본측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김 대변인은 "일본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애도의 뜻을 표명했고 우리 정부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하는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또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은 올해 새로운 한.일 우호협력 100년을 향해 적극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며 독도, 과거사 문제가 양국 관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우리측은 특히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고 일본측은 "현재 관련자료를 계속 찾고 있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우리측은 또 문화재 반환과 제3기 한.일 역사공동연구와 관련해 일본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일본 측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조기 재개에 큰 관심을 표명했으며 이에 대해 한국 측은 한.일 FTA가 중장기적으로 중요하지만 충분한 여건 조성이 먼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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