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 부부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박 대장 부인은 참고인으로 조사”
“전자팔찌·부모 모욕 사실로 보여”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방부가 4일 공관병에 대한 과도한 갑질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인 박찬주 대장(육사 37기)에 대한 의혹이 대부분 사실이라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방부에서 중간 조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하고 “민간단체가 군 검찰에 제출한 고발장과 감사조사를 결과를 토대로 형사입건해 검찰수사로 전환키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일부터 박 대장과 그 부인을 포함한 공관에 근무하는 병사 6명, 공관장, 운전부사관, 참모차장 재직 시 부관 등 10여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감사에서 논란이 되는 갑질 의혹 사실 여부를 조사했다.

문 대변인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일부는 사령관 부부와 관련 진술인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도 있으나 상당 부분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변인에 따르면 ▲손목시계 타입의 호출 벨(전자팔찌) ▲칼로 도마 내려쳐서 위협 ▲골프공 줍기 ▲박 대장 자녀 휴가시 사령관 개인소유 차량을 운전부사관으로 운전해주기 ▲텃밭 농사 등은 사실로 밝혀졌다.

이어 ▲요리가 마음에 안 든다고 병사의 부모 언급하며 질책 ▲음식물 집어 던지기 ▲박 대장 아들 옷 빨래 등은 박 대장 부인의 진실과 일치하지 않지만 다수의 병사가 관련 사실을 진술하는 점에서 비추어 볼 때 사실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관병 자살시도, GOP 철책 근무체험에 대해선 “대장 부부는 해당 병사의 자살 기도는 개인적인 요인으로 진술하고 있다”면서 “GOP 근무와 관련해 일부 병사는 공관병 중 한 명이 관사를 벗어나 징벌적 차원에서 전방체험 근무를 갔다고 진술하였으나, 대장은 군단장 시절부터 공관병들도 군인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GOP 근무를 체험시켰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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