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 있는 김대건 신부의 생가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솔뫼성지 역사공원 2018년 말 준공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 탄생지인 충남 당진시 솔뫼성지(국가사적 529호) 명소화 사업이 오는 10월 착공한다.

당진시는 “솔뫼성지 일대 8만 4096㎡를 역사공원으로 결정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달 역사공원 조성공사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용역이 마무리되면 오는 10월께 3만 8434㎡ 규모의 공원 조성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솔뫼성지 역사공원 조성공사는 2018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이곳에 조성될 한국천주교문화센터(가칭)에는 순교자의 길, 프란치스코 광장, 태피스트리(미술적 가치가 높은 직물)를 이용한 전시관, 로컬푸드 판매장 등이 들어선다.

김대건 신부 탄생지인 솔뫼성지는 2014년 8월 이곳에서 열린 천주교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면서 유명해졌다. 천주교 신앙의 묏자리라고 불리는 이곳은 푸른 소나무들이 병풍처럼 우거져있다. 소나무가 산을 이뤘다고 해 순우리말인 ‘솔뫼’라고 이름이 지어졌다.

솔뫼성지는 1784년 한국천주교회가 창설된 직후부터 김대건 신부의 증조할아버지 김진후 비오(1814년 해미에서 순교), 작은할아버지 김종한 안드레아(1816년 대구 관덕정에서 순교), 부친 성 김제준 이냐시오(1839년 서울 서소문 밖에서 순교), 그리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46년 서울 한강 새남터에서 순교)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친 순교자가 살았던 곳이다.

시는 2015년 솔뫼성지 명소화 사업에 착수해 그동안 교황동상 건립, 교황족흔, 토피어리를 설치하고 우강초부터 합덕사거리까지 1.9㎞ 구간을 프란치스코 교황거리로 지정해 벽화거리 조성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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