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 부부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들의 추가제보가 3일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군인권센터는 이날 박 사령관 부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공관병이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폭로된 추가 제보에 따르면 박 사령관이 육군참모차장으로 재임하던 2015년 공관병 1명이 박 사령관의 갑질에 따른 스트레스를 겪다가 박 사령관의 부인이 찾아오라고 한 물건을 찾지 못하게 되자 자살을 시도했다.

다행히 부관이 자살 장면을 목격해 참극은 일어나지 않았다. 추후 확인 결과, 해당 물건은 사령관 부부가 이전 근무지에 두고 온 것으로 밝혀졌다.

군인권센터는 같은 해 또 다른 공관병이 박 사령관의 부인의 질책을 받던 중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공관을 뛰쳐나갔다가 대문 앞에서 붙잡혀 돌아온 사건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사령관은 ‘내 부인은 여단장급인데 네가 예의를 갖춰야 한다’ ‘군기가 빠졌다. 전방에 가서 고생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이 공관병은 실제로 최전방 GOP로 일주일간 파견됐다가 다른 부대로 전출됐다.

그밖에도 다양한 피해자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한 공관병이 떡국을 끓이던 중 박 사령관의 부인이 떡이 붙지 않게 끓이라고 닦달하는가 하면, 박 사령관이 마셔야 한다며 밤 11시에 인삼을 달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군인권센터는 “즉각 불법행위 등에 대한 검찰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많은 청년의 자존감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박 사령관 부부의 갑질을 일벌백계하여 국군 장병들이 자긍심을 갖고 복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장은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지난 1일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다. 박 대장은 전역 지원서 제출 뒤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국토방위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미안하고 이와 무관하게 국방부의 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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