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대한 군사행동 배제하지 않아”

[천지일보=이솜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대화를 원한다고 발언한 것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동유럽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기내에서 “북한과 직접 협상은 올바른 전략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을 통해 북한을 경제적, 외교적으로 압박하는 걸 선호한다며 “미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모든 선택지는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증대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백악관은 일관된 대북정책을 고안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전날 언급한 내용과 반대되는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고 있지 않으며 “어느 시점에서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북한의) 정권 교체나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한반도의) 통일을 서두르지도 않으며 38선 이북에 미군을 파견할 구실을 찾고 있지도 않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당신의 적이 아니다. 그러나 당신들이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고 있고 우리는 대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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