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스님은 “이번 전시회에서 얻은 수익금은 해외로 약탈당한 문화재 반환운동 기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해외약탈문화재 환수기금마련 ‘호랑이그림 특별전’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해외약탈문화재 환수 기금마련을 위한 ‘호랑이 그림 특별전’이 오는 18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소재 물파공간에서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가 봉행하고,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공동대표 정념, 김의정, 김원웅)와 문화재제자리찾기(사무총장 혜문)가 주관하는 이번 특별전은 남북불교계가 뜻을 모아 진행한 것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북측의 그림은 조선화, 보석화 등 북측만의 독특한 화풍을 만날 수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남과 북의 서로 다른 화풍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금방이라도 캔버스에서 뛰쳐나올 것 같은 북측 화가들의 극사실적 화법(畵法)은 쉽게 구경할 수 없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14일 전시회에서 만난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스님은 “호랑이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용맹한 기상과 위엄을 상징하는 영험한 동물로 산신(山神), 산군(山君)으로 표현됐다”며 “올해는 호랑이 해이자 경술국치 100년을 맞는 의미 깊은 해다. 호랑이의 강한 기운으로 쇠약해진 민족혼과 기상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특별전은 문화재환수위원회가 환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만큼 북측의 호랑이 그림 40여 점과 남측의 호랑이 그림이 전시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민족문화재 환수와 통일운동에 기여하자는 의미에서 성사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혜문스님은 “잃어버린 호랑이 정신, 자기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해외로 약탈당한 문화재 반환운동에 온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외교통상부 장관도 ‘조선왕실의궤 반환’과 관련한 입장을 일본 외무대신에게 전달하고, 일본 집권당인 민주당 의원 27명도 ‘조선왕실의궤 반환’에 깊은 동감을 하는 등 문화재제자리찾기 운동이 활발한 양상을 띠기도 했다,

혜문스님은 마지막으로 “이 전시회를 통해 ‘문화재제자리찾기 운동’이 ‘민족의 제자리찾기’로까지 이어져 경색도니 남북관계 해빙에 도움이 되고 ‘민족 문화재의 반환’으로까지 연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신도회 문화재환수위원회와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일제가 약탈해간 문화재환수와 잔재청산을 위해 최근 ‘인체표본폐기소송’, 가곡 ‘숭어’를 ‘송어’로 변경해달라는 교육부 진정, 명성황후살해검 ‘히젠도환수위원회 결성’ 한일의원면담 주선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안영민/ 수림속의 흰범/ 조선화 70x135cm/ 2010 ⓒ천지일보(뉴스천지)
▲ 김영호/ 쌍호/ 보석화 64x91cm/ 2010 ⓒ천지일보(뉴스천지)
▲ 전성숙/ 호랑이가족/ 수예 100x175cm/ 2010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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