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일 윤서후(18)양을 재단으로 초대해 파리오페라발레 정단원 입단을 축하하며 ‘글로벌 우수 장학생’ 상패와 포상금을 지급했다. (제공: 현대차 정몽구 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지난 7월 6일 발레리나 윤서후(18)양은 ‘발레의 종가’ 파리오페라발레 입단 오디션 1위로 정단원이 됐다. 한국인으로는 김용걸(44,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과 박세은(28, 현 파리오페라발레 프리미에 당쇠즈)에 이어 세 번째다.

윤서후양은 2015년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유영학)의 장학생으로 선정돼 그간 매 학기 학습지원비와 파리오페라발레 준단원 입단 오디션 참가경비 등을 지원 받아왔다.

2015년 당시 지원자 중 최연소로 파리오페라발레 준단원 오디션을 통과했으나, 그 후 2년 간 언어, 외로움, 부상 등 많은 어려움을 홀로 헤쳐나가야 했다.

“작년 정단원 오디션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해 4개월 동안 연습을 할 수 없었어요. 발레리나에게 4개월 동안 연습을 못한다는 것은 너무 절망적이어서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다 보니 올해 오디션에서 일등을 하게 됐네요. 아직도 내 이야기가 아닌 것 같고, 참 행복해요.”

지난 2일 재단은 윤서후양을 재단으로 초대해 파리오페라발레 정단원 입단을 축하하며 ‘글로벌 우수 장학생’ 상패와 포상금을 지급했다. 글로벌 우수 장학생은 장학생들의 성장 및 학업성과 격려를 위해 재단에서 운영하는 포상 제도로, 지금까지 윤서후양을 포함하여 세계 무대에 활약 중인 8명의 우수장학생에게 포상한바 있다.

또한 윤서후양은 앞으로 5년간 재단이 지원하는 체재비를 통해 파리에서의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지원 소식을 들은 윤서후양은 보다 안전한 보금자리로 옮길 수 있겠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저에게도 김연아나 손연재 같은 스포츠 선수들의 스폰서처럼 뒤에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어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도움으로 더 열심히 실력 쌓기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발레리나로서 훌륭하게 성장하며 남에게 베푸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겠습니다.”

유영학 재단 이사장은 이날 글로벌 우수 장학생 상패를 수여하며 “재단 장학생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정진하는 한편, 꾸준히 자신의 재능을 사회와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인재로 성하기를 바란다” 고 격려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09년부터 문화예술 분야 인재육성 사업을 미술, 무용, 음악 분야 문화예술 분야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지원해왔다. 금년도 장학생 175명을 포함, 누적 지원인원은 1700명에 다다른다.

매년 5월경 전국 규모 선발오디션으로 장학생을 선발하며, 단순한 장학금 지원을 넘어 해외 콩쿠르 및 해외단체 입단시험 참가경비 지원, 소외계층 자선연주회와 예술의전당 정기연주회로 연주기회를 제공하는 ‘온드림 앙상블’ 등 다양한 지원제도로 장학생의 성장을 돕고 있다.

특히 이번 윤서후양의 경우처럼 장학생이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된 경우 장학생 신분을 유지시키며 체재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미국 커티스 음대 플루트 전공 유지후(14)군과 헝가리국립발레단 이유림(19)양 등이 재단의 도움으로 외국에서 세계적 예술가로서의 꿈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07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개인 출연으로 설립된 재단으로, ▲예술진흥과 문화격차 해소 ▲교육지원과 장학 ▲청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 ▲의료지원과 사회복지 등을 통해 미래인재에게 꿈을 심어주고, 소외이웃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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